불이 난 코오롱유화 김천공장 작업장은 폭발로 건물 외벽이 날아가 뼈대만 남은 상황이었으며 매캐한 화학물질 냄새가 코를 찔렀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페놀수지·고흡수성 수지를 생산하는 10개 동 가운데 페놀수지를 제조하는 제1공장(연면적 8천472㎡) 2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발화됐다.
불은 3층 건물을 모두 태운 뒤 옆 물품보관창고로 옮겨붙었으며 폭발 당시 파편이 200여 m 떨어진 공장 본관까지 날아가 본관 대형 유리 6개가 부서지고 인근 공장 외벽이 일부 파손됐다. 현장의 한 소방관은 "화재 직후 현장에 도착했을 때도 계속 폭발이 일어나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고 전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고성능 화학차 11대 등 소방차 30대와 200여명의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오전 4시30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하지만 사고현장에 페놀수지 관련제품 10만ℓ 등 인화성 물질이 다량으로 쌓여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당시 현장에는 23명의 인부가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전한다. 코오롱유화 김천공장은 1989년 페놀수지 생산시설을 준공한 데 이어 고흡수성수지 생산시설을 증설해 생산 중이다.
이상헌기자 임상준기자
◇사상자 명단
△사망 ▲권병헌(37·김천 지자동) ▲김도형(35·김천 덕곡동)
△부상 ▲박진우(39·김천 신음동) ▲이병철(37·김천 부곡동) ▲이재현(35·김천 신음동) ▲이상헌(38·김천 구성면) ▲김정원(27·김천 신음동) ▲김동호(38·김천 구성면) ▲박성태(32·김천 신음동) ▲박윤룡(42·김천 남면) ▲강현수(36·김천 부곡동) ▲정창기(41·김천 부곡동) ▲하현승(32·김천 신음동) ▲김병욱(35·김천 지자동) ▲백인기(47·김천 대항면) ▲김일두(27·김천 감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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