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1위 수성" - "6위 도약" 대구FC
3월8일 개막하는 프로축구 2008 삼성하우젠 K리그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FC 등 14개 구단은 겨울 동안 국내외에서 많은 땀을 흘리며 결전의 순간을 준비해왔다. 2008시즌에는 새로운 사령탑의 면면과 대결 구도, 스타급 선수들의 자존심 대결 등 흥미로운 구도가 형성돼 팬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 스틸러스의 야심=포항은 올 시즌 K리그 타이틀 수성과 함께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에 도전한다. 포항은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그대로 지휘봉을 잡고 데닐손, 남궁도, 권집 등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짧은 패스를 통한 조직력의 공격 축구를 추구하고 있으나 그에 대비한 다른 팀들의 거센 도전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성남 일화, 수원 삼성, 울산 현대, FC서울 등 강호들이 건재한 데다 지난 겨울에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선 전북 현대도 태풍의 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북은 일본 J리그의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던 조재진과 최태욱, 국가대표 수비수 강민수를 영입해 가장 공격적으로 전력을 보강하며 강호 대열에 합류했다.
▷대구FC의 도전=이러한 틈바구니에서 지난해 12위에 머물렀던 대구의 '6강 도전'은 올해에도 쉽지 않을 전망. 강호들 뿐 아니라 사령탑이 바뀌며 새롭게 면모를 일신한 전남 드래곤즈, 부산 아이파크, 제주 유나이티드, 인천 유나이티드 등이 모두 만만찮은 상대로 통한다.
그러나 대구는 지난해 맹활약한 이근호를 중심으로 브라질 출신의 알렉산드로, 에닝요, 플레이가 무르익어가는 하대성, 문주원, 윙백으로 변신한 진경선 등이 지난해보다 짜임새 있는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도전 의지는 충만하다. 변병주 대구 감독은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올 시즌에는 반드시 6강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감독, 절치부심하는 스타들=지난해 13위 부산 아이파크는 황선홍 감독과 안정환을 영입, 새로운 도약을 노린다. 초보 사령탑인 황선홍 감독의 지도력과 안정환의 부활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제주도 브라질 출신 알툴 베르날데스 감독을 영입하고 전력을 강화했다. 특히 최근 국가대표팀에 조용형, 구자철, 이상호, 조진수 등이 대거 발탁돼 행보가 눈길을 모으게 됐다. 역시 새롭게 사령탑에 오른 경남FC의 조광래 감독도 득점왕 까보레가 빠져 나간 공백을 메우고 지난해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거 국가대표 코칭스태프와 선수로 인연을 맺었던 차범근(수원)-황선홍, 박항서(전남)-황선홍, 외국인 감독들인 세뇰 귀네슈(서울)-베르날데스-파리아스 감독 간 대결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지난해 맹위를 떨쳤던 데닐손, 데얀(서울) 등 외국인 선수들에 맞서 K리그에 첫 선을 보이는 조재진, 지난해 부진했던 안정환, 부상 등으로 고전했던 박주영, 정조국, 김은중(이상 서울), 이근호 등 국내 스타들의 활약도 기대를 불러 일으킨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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