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이유 있나" 배경 관심
'선거법 위반 과태료 대납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윤진 전 서구청장의 부인 김옥선(54·사진)씨가 18대 총선에 출마하기로 해 그 배경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씨는 지난 26일 대구 서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씨는 "남편인 윤 전 서구청장이 못다 한 경부고속철도변 정비사업, 재건축·재개발사업, 계성중고등학교 조기착공 등 지역현안을 마무리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영어학원 부원장으로 정치경험이 전혀 없는 김씨가 남편 대신 총선 출마를 강행한 데는 또 다른 정치적 이유가 분명 있다는 여론이 한나라당 안팎에서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서구 주민들사이에서는 "과태료 대납 사건과 관련해 남편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총선에 나왔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지역 정치권도 김씨가 강 대표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쉽사리 출마 결심을 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윤 전 청장 측은 "강 대표를 대신해 과태료 대납사건의 책임을 뒤집어썼지만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구제는커녕 나몰라라 했다"고 주장하며 강 대표의 사과를 여러 차례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도 "남편이 억울하게 희생된 것 같으나 한풀이는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분명히 섭섭한 점은 있다"고 했다.
윤 전 청장은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K 전 대구시의원으로부터 선물세트 등을 받은 12명의 유권자에게 부과된 과태료 3천540만원을 대납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이를 두고 지역구 국회의원인 강 대표의 책임론이 제기됐었다.
한편 강 대표 측은 "지구당위원장으로 도의적인 책임은 있을지 몰라도 과태료 대납사건과 관련사실이 전혀 없고 이미 재판을 통해 밝혀졌다"며 "윤 전 구청장 측이 재판결과에 승복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