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큰 일이 있어 친척들이 모였다. 그 중에는 유치원에 다니는 꼬마 손님 두 명이 있었는데 이 아이들과 함께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공놀이를 하러 갔다.
한참 공놀이를 한 후에 철봉에 매달리기도 하고 시소를 타기도 했다. 그런데 꼬마들이 왜 이 학교에는 그네가 없느냐고 물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네가 있었던 자리는 비어 있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다른 초등학교에서도 유심히 살펴봤으나 그네를 볼 수 없었다. 왜 그럴까? 동네사람들은 그네 때문에 어느 초등학교에서 안전사고가 있은 후 이웃 학교에서도 그네를 치웠다고 했다. 그네뿐이 아니었다. 병설 유치원이 있는 학교에서는 빙빙 돌리며 타고 노는 지구 모양의 돌림 그네도 기피하는 놀이 기구라고 귀띔해 주었다.
실제로 대구 서구에 있는 초등학교 다섯 군데를 둘러보았다. 두곳의 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철봉과 그네가 있었으나 나머지 3곳에는 없었다. 어느 학교에선 그네가 매달렸던 지주만 흉물스럽게 남아 있기도 했다. 위험하다는 이유로 치워버리는 이런 일이 옳을까? 교육과정 운영상 있어야 할 체육시설과 기본적인 놀이 기구가 없어도 되는지, 이를 지도하고 감독해야 할 관리담당은 없는지 묻고 싶다.
성춘향(인터넷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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