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봇물·가격 저렴…올해가 내집 마련 기회

입력 2008-02-28 07:25:16

▲ 올해는 대구 지역에서 3만가구 입주가 시작되지만 가격은 약세를 보이는 만큼 내집마련을 기다리는 실수요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올해는 대구 지역에서 3만가구 입주가 시작되지만 가격은 약세를 보이는 만큼 내집마련을 기다리는 실수요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집 마련 실수요자라면 올해 입주 단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입주 물량이 3만가구에 이르는데다 가격 또한 신규 분양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 입주 예정 아파트는 마감 수준이나 편의 부대 시설 등이 신규 분양 단지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며 "분양 가격면에서는 10~20% 정도 혜택을 볼 수 있고 절대 물량이 많은 탓에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조언한다.

◆지역별 입주 물량

입주 단지는 3만가구를 구군별로 살펴보면 달서구가 1만1천800여가구로 가장 많으며 수성구와 달성군이 5천여가구, 북구가 3천700가구, 서구와 동구가 각각 2천 가구와 1천200여가구 등이다. 또 중구는 1천100가구, 남구는 855가구로 전체 규모 면에서 지난해 1만7천여가구보다 1만3천여가구가 증가했다.

입주 시기별로 보면 6월에 5천800가구가 입주를 하며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는 10월에는 8천400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주요 단지는 달서구의 경우 성당 주공 재건축 단지인 3천400가구의 성당 래미안 e-편한세상이 6월 입주를 하며 1천800가구 규모의 월성동 대우 푸르지오가 7월에 입주를 시작한다.

수성구에서는 700가구 규모인 태영 데시앙이 4월에, 800가구인 수성 4가 롯데캐슬이 12월에 각각 입주를 하며 각각 300가구 규모인 SD건설의 시지와 신매 아이프라임이 4월과 10월에 집들이를 한다. 600가구인 범어동 월드메르디앙 단지는 4월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

달성군에서는 1천300가구 규모의 죽곡 청아람 1단지가 10월에, 남구는 420가구인 앞산힐스테이트가 5월 입주를 하며 북구는 화성산업의 태전동 파크드림과 주택공사의 매천동 뜨란채 단지(900가구)가 이달말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최근 들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임대단지는 1천900가구 규모의 매천동 휴먼시아 단지와 499가구의 남산 주공이 각각 10월과 11월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가격대는

부동산 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대구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 가격은 906만원으로 지난해 대구 지역 평균 분양 가격보다 5% 이상 낮으며 특히 2005년 이후 분양 단지의 지난 12월 현재 분양권 가격은 817만원으로 분양 당시보다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분양대행사 장백의 박영곤 대표는 "신규 단지의 계약금과 중도금 이자 부담 등을 고려한다면 입주 임박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내집마련 비용은 더욱 내려가게 된다"며 "입지나 평형별 가격을 꼼꼼히 따진다면 알짜 물건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평형대별 물량을 보면 110㎡(30평형)가 1만6천여가구로 전체의 55%를 차지하고 있으며 130㎡(40평형)대가 7천600가구로 30%를 차지하는 등 지난해에 비해 중소형 평형 물량이 많은 것도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로 꼽힌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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