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다음달 초 비례대표 등록을 받고 공천심사를 시작해 중순, 일괄 발표한다. 이에 따라 30% 우선 배정을 받는 여성들과 직능별 대표, 전문가 그룹, 장애인과 당 사무처 관계자 등은 비례대표 공천을 받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일부 지역구 공천신청자들은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비례대표로 방향을 틀 움직임도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전체 54석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탄핵 역풍 속에 치러진 17대 총선의 경우 전체 56석 가운데 21석을 차지한 한나라당은 "비례대표 30번까지는 금배지를 무난히 달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비례대표 1번으로 거명되던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영어공교육 공론화에서 비판 여론이 일자 "대학으로 돌아가겠다"며 일단 고사한 상태다.
이를 감안해 당 안팎에서는 비례대표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의 '사인'이 제일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탈 여의도' 정치를 표방하고 있는 대통령이 자신들의 측근들과 학계 인사들을 대거 비례대표에 들여보내 여의도 정치의 변화를 꾀할 것으로 보는 것. 대통령의 양해 속에 박근혜 전 대표와 강재섭 대표의 측근들도 일부 비례대표직을 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례대표 공천에서 한나라당이 지역에 대한 배려를 어느 정도 할지도 주목거리다.
대구·경북의 경우 이경호 대구시의원이 약사라는 전문성과 지역 공헌도, 이상학 대구시당 사무처장은 당 공헌도로, 노선희 전 인수위 부대변인은 여성경제인 경력을 앞세워 비례대표를 희망하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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