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27개 선거구의 한나라당 공천 후보 압축 작업이 끝나면서 27일부터 '공천 본선'이 시작됐다. 27개 선거구 중 단수 후보지역 6곳을 제외한 19개 선거구의 1차 예선 통과자 70명(대구 30명, 경북 40명)은 공천 티켓을 놓고 막판 경쟁에 나섰다.
대구의 경우 서구, 북갑, 수성을, 달성군 등 단수 후보지역 4곳을 제외한 8개 선거구의 공천 본선 경쟁률은 3.3대 1이며, 경북은 단수 후보지역인 포항남·울릉과 경주를 제외한 13개 지역구에서 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에서는 중·남구, 북을, 달서갑이 예선 통과자가 4명씩으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경북은 문경·예천, 영양·영덕·봉화·울진 등 2개 지역구에서 각 4명의 예비 후보들이 한 장의 공천 티켓을 놓고 막판 경합을 벌인다.
대구 공천은 현역 의원들의 세대 교체 여부와 전략 공천지역이 몇 개나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최대 지지기반인 대구에서 친박 의원들이 몇 장의 공천장을 거머쥘지도 관심사다. 대구는 현·현, 전·현 의원 간의 대결구도도 흥밋거리다. 북을에선 3선의 안택수 의원과 비례대표인 서상기 의원, 수성갑은 이한구 의원과 이원형 전 의원이 전선을 형성했다.
경북도 친이와 친박 간 공천 대결이 볼거리다. 현역 의원들의 세대 교체 여부와 함께 김광원 한나라당 경북도당 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해 다선과 고령 의원들이 어느 정도 수성할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전·현 의원 간 대결은 이인기 의원과 주진우 전 의원이 3선을 놓고 붙은 성주·고령·칠곡 선거구 한 곳뿐이다.
한나라당은 27일부터 대구경북 공천 예선 통과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공천자를 확정하고, 여론조사에서도 우열이 가려지지 않을 경우 마지막 현장 실사를 벌인다. 한나라당은 서울·수도권부터 공천자를 발표하며 대구경북 공천자는 3월 10일 이전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선거구조정문제로 연기됐던 대구 달서구 3개 선거구에 대한 한나라당의 26일 1차 공천 심사결과 달서갑은 박종근 의원과 이철우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손명숙 대구산업정보대 겸임교수, 홍지만 전 SBS기자 등 공천후보자가 4배수로 압축됐다. 달서을은 이해봉 의원과 권용범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 서영득 변호사, 달서병은 김석준 의원과 서병환 국제항공화물 대표, 차철순 변호사 등 각각 3배수로 압축돼 여론조사 등을 통해 공천자가 최종적으로 가려지게 됐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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