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대구FC와 연봉협상 조만간 사인할 듯

입력 2008-02-27 09:12:38

프로축구 대구FC의 국가대표 스타 이근호가 구단측과 막바지 연봉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아직 이견 차가 있으나 연봉협상 마감일인 29일까지 계약서에 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구FC 구단에 따르면 하대성, 문주원, 진경선 등 주전급 선수들과 연봉협상을 마쳤으며 이근호가 유일하게 미계약자로 남아 연봉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협상은 진전을 이뤄 이근호측과 구단측의 연봉 제시액이 당초 제시한 규모 보다 격차가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격차가 있으며 옵션 설정에 대한 견해 차도 있다. 그러나 한때 다른 팀으로 이적설이 나돌던 이근호는 '대구FC에 남는다'는 전제 아래 협상을 진행중이며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는 것이 구단측 설명이다.

이근호의 에이전트인 테라스포츠는 당초 국가대표인 이근호의 연봉이 3~4억 원 수준은 되어야 한다는 입장으로 이적을 요구했으나 구단측은 이에 강하게 반대하며 1억6천500만원에다 광고 촬영 지원 등 옵션을 내걸고 팽팽히 맞서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양측이 양보에 들어가 제시액 격차는 2천여만원 선으로 줄어들었고 이근호측은 2억원 이상을 고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양 측간 옵션에 대한 견해 차도 있어 타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나 연봉협상 마감일 이전에 계약서에 서명한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하고 있어 금명간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29일까지 연봉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프로축구연맹으로 연봉 조정협상이 넘어가게 되는데 지금껏 국내 프로축구에서 연봉 조정협상이 이뤄진 적은 한 번도 없다.

이근호의 거취와 연봉 협상에 대해 대구FC 팬들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근호의 연봉 협상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궁금해 하는 질문이 올라오는가 하면 얼마전 이적설이 나돌았을 때에는 일부 팬들이 "이근호를 이적시키고 받은 이적료로 팀 전력을 보강하자"는 반응을 보이는 등 그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내며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용하 대구FC 부단장은 "유일하게 이근호 만이 아직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고 있으나 이견 조율을 거쳐 이달 중에 서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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