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종근 대구시당위원장과 김광원 경북도당위원장은 18대 총선 후보자 공천과 관련, "능력과 역할에 중점을 둔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두 시·도당 위원장은 26일 오후 공천심사위원회와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전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대구의 총선 후보자 공천은 대구시가 추진하는 산업정책을 이해할 수 있고 지역 경제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인물 위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 발전은 국회의원의 상임위 배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산자·건교·재정·문광·복지 등 모든 상임위에 지역 의원이 골고루 배치되도록 공천 단계부터 인물과 능력, 전문분야 등을 적절히 안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7대 첫 원내 구성에서 지역 의원이 한나라당 법사위 5명 중 4명을 차지하는 등 특정 상임위 편중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역의 현안 해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역 발전과 대선 기여도를 동시에 들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투표율·지지율이 높은 지역은 합당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공천의 잣대를 말하라면 당선가능성, 당 기여도, 정체성을 꼽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경북의 경우 공천을 잘못 하면 자칫 무소속 바람이 불 수도 있다"며 "어느 때보다 신중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선 여부와 관련해선 "경선을 통해 얻는 이득보다는 후유증이 더 크므로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현재 (경북에) 경선과 전략 공천 지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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