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녹아 아쉽다면 雪國으로…日루스츠리조트 스키투어

입력 2008-02-27 07:55:19

▲ 루스츠리조트 스키장에서 바라본 요테이산.
▲ 루스츠리조트 스키장에서 바라본 요테이산.

3월은 스키 마니아들에겐 '사형 선고'의 달이나 마찬가지이다. 바람을 가르며 활공했던 눈이 슬러시(눈이 녹아 질척한 상태)가 되면 스키든 보드든 이젠 창고행이다. 아쉬움이 가득한 스키어들은 해방구를 찾는다. 4월초까지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이웃 일본의 스키 휴양지는 부러울 따름이다. 아쉬움이 큰 이들은 기어코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영화 '러브레터'를 상징하는 마지막 장면의 눈부신 설원, 3개의 화산대와 200개가 넘는 온천이 산재하는 온천, 해발 500m에 위치한 18홀 규모의 골프장….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의 중심지 삿포로 인근 루스츠리조트는 스키 천국이다. 루스츠리조트는 지리적 배경 자체를 타고났다. 후지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요테이산(羊蹄山)과 아름다운 도야코(洞爺湖) 호수가 있는 곳이다. 모두 3개의 산에 펼쳐진 37개면의 코스는 스키어들을 불러 들인다. 최고의 스릴을 즐기려는 상급자용 고난도 슬로프에서부터 초급자와 가족용 슬로프까지 자신의 기량에 맞게 골라 타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도야코 호수를 조망하며 활강하는 2천700m 길이의 중사면 헤븐리 뷰(Heavenly View) 코스는 압권으로 꼽힌다. 코스 곳곳에서 만나는 환상적인 수빙림(樹氷林)은 보너스이다. 스키장의 재미는 이뿐만이 아니다. 골프장은 물론이고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 주부를 위한 레포츠시설, 노인을 위한 시설이 골고루 갖춰져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호텔에 설치된 온천대욕탕에서 스키 후 즐기는 온천욕은 피로를 확 씻어낸다. 대형 파도풀장, 최신 놀이시설을 갖춘 놀이동산도 금상첨화이다.

한편 매일신문사는 3월 20~23일, 27~30일 두 차례에 걸쳐 3박4일간 루스츠리조트로 떠나는 '일본 스키투어'를 실시한다. 오타루 운하, 오르골 전시장, 기타이치 유리공방, 오도리(大通) 공원 등 삿포로 주변 유명 관광지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일정이다. 회차별 선착순 25명 모집. 문의 053)251-1430(매일신문사 문화사업국) ,428-4242(알파항공여행사)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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