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명로 체증 심해졌다…대구시 교통량 조사

입력 2008-02-26 09:11:04

대구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시내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자 증가로 교통량 증가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승용차 통행속도는 조금 줄었으나 시내버스는 오히려 빨라져 대중교통 의존도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대구시가 2007년말 실시한 자동차 교통량 및 통행속도 조사 결과다.

◆최악의 체증구간은 중앙로

대구의 간선도로 가운데 통행속도가 가장 낮은 길은 중앙로였다. 수년째 최악의 체증을 보이는데다 통행속도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2004년 18.5㎞/h이던 것이 2005년 16.9㎞/h, 2006년 16.7㎞/h에 이어 2007년에는 16.4㎞/h까지 내려갔다. 남대구IC~영대네거리~신천대로를 잇는 구마·대명로(19.2㎞/h)와 봉덕로(20.4㎞/h) 역시 통행속도가 낮아 피해다녀야 할 길로 꼽혔다.

반면 신천대로(47.9㎞/h)와 신천동로(43.5㎞/h)는 통행이 원활했다. 신천대로는 여전히 대구에서 가장 통행속도가 빨랐지만 2005년 52.5㎞/h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치였다. 무열로·황금로(효목네거리~황금네거리)는 2006년까지 통행속도가 30㎞/h대로 통과가 빠른 구간으로 꼽혔으나 황금동 일대 대규모 아파트 입주로 통행속도가 크게 떨어졌다.

대구의 승용차 평균 통행속도는 28.3㎞/h로 전년에 비해 0.2㎞/h 감소했으나 시내버스는 전년에 비해 1.5㎞/h 빠른 20.7㎞/h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교통카드 사용이 전년도 74.6%에서 88.3%로 늘어나 시내버스 탑승시간이 단축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신천동로 통행 늘고 범어네거리 줄고

대구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2007년 10월 현재 88만198대로 전년도에 비해 1.9%(1만7천대) 증가했으나 전체 교통량은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고유가로 대중교통 이용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주요 교차로의 통행량이 줄어들고 이를 피할 수 있는 간선도로의 통행량이 늘어난 것이 특징. 지하보도 공사가 한창인 범어네거리는 전년도에 비해 통행량이 10%나 줄었지만 6시간 기준 6만2천451대가 통과해 대구에서 가장 통행량이 많은 교차로로 나타났다. 두류네거리(5만713대)와 죽전네거리(4만9천839대)가 뒤를 이었다.

간선도로 가운데는 신천대로가 16시간 기준 10만6천대로 가장 통행량이 많았고 앞산순환로가 약 8만대, 달구벌대로가 7만6천대로 나타났다. 신천동로와 상화로는 전년도에 비해 통행량이 50% 가까이 늘었다. 교량 교통량은 수성교가 16시간 기준 9만대에 육박해 가장 많았으나 희망교와 성북교는 3만대 이하를 기록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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