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시대는 가족과 국민의 성공시대"
제17대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위원장 박범훈)는 새 정부의 키워드를 이렇게 잡고 취임식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상징하는 색깔로는 파란색을 선정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 취임식을 가족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키고, 국민을 떠받드는 시대가 열릴 것임을 부각시키고자 했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섬기는 정부'의 모습을 잘 담아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콘셉트에 따라 이번 취임식은 국민과 더 가까이 다가서겠다는 의미로 취임식 단상을 참석자들과 가깝게 배치했다. 단상 앞쪽 2만여석은 의자를 방사형(의자 정면이 무대 중앙을 봄)으로 배열, 대통령과 국민의 화합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또 단상을 중심으로 4곳엔 대형 LED 스크린(19.3m×6.7m)을 설치해 새 정부가 구현할 대한민국의 비전을 영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또 일반국민 70여명을 대통령의 자리가 배치된 단상 위에 앉도록 하고 대통령직 인수위원들과 청와대 수석 내정자 등 60명의 자리는 단상 아래로 내렸다. 이를 통해 새 정부는 국민들을 섬긴다는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이 당선인의 요청에 따라 봉황 문양도 사용하지 않고 단상 높이도 대폭 낮췄다.
취임식이 시작되면 우리만의 전통적인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 당선인은 한복을 입고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 조사에서도 6대4 정도로 한복이 우세했다.
취임식 엠블럼은 태평소와 북을 합성한 '태평고'로 정했으며 단상의 좌·우편에 있는 국회도서관과 의원회관 옥상에서 태평소 등 국악기의 음률이 울려퍼지도록 해 한국의 전통적 색채를 강화했다. 취임식에 사용된 색채는 이 당선인의 소속 정당이자 대통령 후보 때도 사용했던 파란색이다. 단상 중앙에 "함께 가요 국민성공시대!"라는 취임식 슬로건 구조물이 설치되며 중앙 분수대에도 '이명박과 함께하는 국민성공시대'라고 쓴 원형의 파란색 천이 덮인다.
손진책 취임식 총연출가는 "17대 대통령 취임식장의 공간연출은 역동적인 물길의 흐름을 모티브로 하여 하늘의 기운과 땅의 정기를 모아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희망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의사당 앞 잔디밭에는 지난 18일부터 본격적인 취임식 준비가 한창 진행되고 있으며 초대형 무대단상과 참석자들이 앉을 의자 4만여개가 놓여있어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취임식 예산 소요비용은 21억여원.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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