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보수단체 "여·야 정치권 인적쇄신" 촉구

입력 2008-02-20 10:41:42

친북좌파·무능 정치인 등 부적격 기준 제시

보수 시민단체들이 4·9 총선 후보 공천과 관련, 여·야를 망라한 대폭적인 인적 쇄신을 잇따라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지난 17대 총선을 앞두고 진보 시민단체들이 정치권에 대한 쇄신 운동을 주도했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국민행동본부·뉴라이트전국연합 등 100여개의 범보수 단체들은 최근 '정치개혁국민연대'를 결성, 여·야 각 정당에 대해 공천 부적격 정치인들의 청산을 촉구했다. 공동의장단에는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과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등이 참여했다.

국민연대는 공천 부적격 기준으로 ▷부정 부패 정치인(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자) ▷친북 좌파 정치인(친북 좌파 활동 전력자 중 전향하지 않은 자·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자· 불법 폭력 시위 비호 및 반미 선동자· 북한 김정일 체제 옹호 및 북한 인권 외면 정치인) ▷지역주의 무능 정치인(철새 정치인·지역 이기주의 편승 정치인) 등을 꼽은 뒤 50% 이상의 물갈이를 요구했다. 또한 각 당의 공천 결과가 이에 미흡할 경우 구체적인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과 낙선 운동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25남침피해유족회 등 30여개 보수 단체들로 구성된 '국가쇄신국민연합'은 공천 부적격자 명단까지 공개했다. 명단에는 각 정당의 현역 의원 120여명과 원외 유력 정치인을 포함, 140여명이나 포함됐다.

부적격 대상으로는 ▷부패 비리 연루자 ▷공직자로서 도덕적 결함이 있는 자 ▷당적을 수시로 바꾼 철새 정치인 등 외에 ▷반국가·좌익 활동 전력자 중 전향하지 않은 자 ▷북한 독재 체제 인정 등 친북 좌파 성향 인사들까지 포함돼 있다.

명단에는 대구·경북 출신 인사들도 일부 포함돼 있으며, 상대적으로 한나라당보다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소속이 많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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