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 비행사 양성학교 설립

입력 2008-02-20 07:00:00

1910년대 말 상해임시정부는 공중전으로 광복을 쟁취하기 위해 비행연대 창설을 계획했지만 여러가지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가 1920년 2월 20일 임시정부의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윌로우스 지역에 비행사 양성학교를 설립했다.

비행사 양성학교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대규모 쌀생산업자인 재미교포 김종림의 적극적인 협조로 그의 농장에 비행학교가 설립되었다. 또 비행기 2대를 구입할 수 있는 3만달러를 지원하고 매달 3천달러를 내 교사들의 월급과 비품대 등을 충당했다.

교관은 캘리포니아의 레드우드비행학교 교관이었던 브라이언트를 초청했고 레드우드비행학교에 위탁교육을 받은 이용선, 오림하, 이초 등이 한국인 교관으로 부임했다. 캘리포니아에 있던 교포 중 100여명이 비행학교에 들어와서 태극 마크와 한국항공대를 의미하는 KAC(Korea Aviation Club)라는 표지가 그려진 비행기를 타고 고된 비행훈련을 받았다. 4월에는 독립신문에 이들을 소개하는 기사와 사진이 게재되기도 했다.

그러나 1920년 7월 첫 졸업생 27명을 배출하는 등 3회에 걸쳐서 총 40여명의 비행사들을 양성했지만 이후 재정후원이 어려워져 해체되었다.

▶1963년 학군장교(ROTC) 첫 임관 ▶1986년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호 발사

정보관리부 성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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