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128…환경신문고 오염파수꾼

입력 2008-02-19 10:19:04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도입한 환경신문고 제도가 제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포항 북구청에 따르면 대기오염과 수질, 폐기물 불법투기, 폐수무단방류 등 환경훼손 행위를 목격했을 경우 누구나 손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환경신문고(전화 128) 신고전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 39건이 접수된 환경신문고가 지난해에는 122건이 접수돼 1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한 것. 공사장 및 생활소음 신고가 절반을 넘는 77건(63%)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폐기물 신고가 25건, 비산먼지 17건, 수질 3건으로 집계됐다. 환경신문고를 두드리는 횟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원인으로는 시민들의 환경 의식수준이 크게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환경훼손행위 신고 포상금(건당 3만~5만원)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구청은 환경신문고에 접수된 신고민원을 모두 조사, 관계법령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난 13건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리는 동시에 8건을 고발조치 했으며 경미한 사항은 현장지도와 계몽을 실시해 환경오염을 사전에 예방했다. 신구중 주민생활지원과 담당은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건축물 철거, 증축, 신축공사와 건설공사장에 주요 관리인을 표기한 환경현황판을 부착하는 생활 공해 실명제를 실시하고 매월 넷째주 금요일을 환경정비의 날로 지정, 환경보존에 대한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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