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선거구 '축소' 논란 확산

입력 2008-02-16 09:47:49

선거구 2~4석 확대 획정안 제출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15일 국회의원 선거구를 2~4석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복수의 선거구획정안을 확정, 국회정치개혁특위에 제출함에 따라 대구 달서구 등의 선거구 축소 여부를 포함, 선거구 조정문제가 지역정치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획정위안은 현재 56석인 비례대표 의원수를 늘리거나 현행대로 유지하고 지역구 의석을 2~4석을 늘리게 되어있어 이것이 받아들여질 경우 현행 299명인 국회의원 정수는 300명을 넘어서게 된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모두 의원정수 확대에는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국회 정치개혁특위 심의 과정에서 논란 거리가 될 전망이다.

획정위가 제시한 1안은 경기 용인시 등 6개 지역에서 6개의 선거구를 증설하는 대신, 대구 달서 갑·을·병과 부산 남구 갑·을, 여수 갑·을 등 3개 선거구를 각각 1, 2개 선거구로 합치고 전남 함평·영광, 강진·완도 선거구를 인접 지역과 함께 조정해 1개 선거구를 줄여 총 4개 선거구를 줄이는 것이 골자다.

지역구를 4석 늘려 247개로 하는 2안은 경기 용인시 갑·을 등 7개 선거구를 분구하고, 대구 달서 갑·을·병과 부산남구 갑·을, 여수 갑·을 등에서 3개 선거구를 줄이는 내용이다.

이럴 경우 각각 수도권지역에서 6, 7개, 호남지역에서 1개의 선거구가 늘어나는 대신 한나라당의 주요 지지기반인 대구와 부산에서는 각각 1개씩의 선거구가 줄어들게 된다.

논란이 이어지자 장경훈 대구시의회 의장 등 대구시의원과 기초의회 의장단은 15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도권 선거구를 확대하기 위해 대구 달서구를 무리하게 통폐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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