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재오계 입니다."
대구·경북에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인사 중 당 안팎에 친 이재오계임을 '강조'하는 공천신청자가 적잖다. 상당수는 이재오 의원을 지지하는 모임으로 알려진 '6·3동지회'와 연관이 있어 이들이 공천에 어느 정도 성적표를 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003년부터 사단법인 6·3 동지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차기 대권 도전 후보군으로 분류돼 고향인 대구·경북에서 자신의 정치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자파세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일부 공천신청자들은 당에 제출한 자신들의 주요 경력에 6·3동지회 소속임을 공공연하게 밝히면서 이재오 의원과의 인연을 과시하고 있다.
한나라당에 제출된 일부 대구·경북 6·3 동지회 소속 공천신청자들의 경력을 살펴보면 서구의 김욱주 예비후보는 6·3 동지회 대구시지부 서구지회장으로 자신을 소개했고, 달서병의 서병환 예비후보 역시 6·3 동지회 소속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지역구인 달성에는 서보강 예비후보가 6·3 동지회 달성군 회장으로, 경산·청도에는 서진수 예비후보가 6·3 동지회 경산시 지회장으로 공천을 신청했다.
이 밖에도 공천을 신청한 전직 도의원의 경우 공공연히 이재오 의원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것을 넘어 이 의원의 낙점을 받았다는 소문까지 흘리고 다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영주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노렸던 우성호 전 경북도의원이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포기와 특정후보 지지를 선언,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우 전 도의원은 "공천신청자 중 이명박 정부 탄생에 지대한 역할을 담당해온 모 예비후보를 적임자로 판단, 지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6·3동지회의 법률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예비후보는 "출마 포기자의 개인적인 문제일 뿐 당 공천과는 별개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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