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자산관리]불황을 이기는 장기투자

입력 2008-02-14 15:37:48

글로벌 증시가 곤두박질하면서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악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펀드 런(Fund Run;펀드 대량 환매 사태)'현상이 생기지 않고,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가 지속적으로 느는 것을 보면, 펀드 투자자들의 투자문화가 어느 정도 성숙기에 접어든 것 같아 흐믓해진다.

'펀드 런(Fund Run)'이란 '뱅크 런(Bank Run)'이란 금융용어에서 파생된 용어로 폭락장에 당황한 펀드투자자들이 증권사로 몰려가서 펀드를 환매하는 사태로, 펀드 자금이 큰 폭으로 유출되어 증권시장의 하락을 부추기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런'현상은 바로 장기적인 계획 투자가 아닌 단기적 투기 심리에 기인한다. 즉각적인 수익과 손실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함으로 인해 자신이 바라는 기대수익률을 실현하지 못하고,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단기적 대응은 단기에는 손실을 줄여줄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결코 높은 수익률을 가져주지 못했다.

보험사의 장기 저축 투자 상품을 살펴보면, 이러한 장기투자의 달콤한 맛을 보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10년 전 저축성 보험상품 중에서 금리가 9% 이상의 상품이 많았다. 하지만 그것을 끝까지 가져가는 고객들은 결코 많지 않다. 중간에 해약 또는 해지 하고 만다. 특정 보험사는 그러한 상품들이 장기적으로 자사에 손해를 끼칠 것을 우려해 설계사를 통해 해약하거나 상품전환을 시켰다가 리콜되는 금융 역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생기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기간이 10년 이상인 금융상품에서 손해를 보는 상품이 거의 없는 것을 보면, 장기투자의 매력은 바로 시간이 위험을 희석시키고, 수익률을 극대화시키는 효과일 것이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몇 개월을 더 기다려야 하는지?''언제가 투자하기 좋은지?'에 대해서 질문을 한다. 장기 투자란 한 달, 두 달도 아니고, 일 년, 이 년을 의미하지 않는다. 최소한 10년, 20년, 30년, 40년의 세월 또는 평생을 의미한다. 미래의 부는 당신이 장기 투자자인가, 아닌가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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