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이야기]연예인들도 부작용

입력 2008-02-14 15:42:29

인기도 좋지만…한애리·태사비애 등 부작용 시달려

전신성형 한 김미려.
전신성형 한 김미려.

'한국에서 성형은 액세서리의 하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미 성형수술은 보편화한 상태다.

개그우먼 김미려는 지난해 한 케이블 TV에서 '전신개조' 프로그램을 통해 운동 및 성형수술로 다이어트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가수로서의 변신을 시도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 씨는 방송에서"코는 필링을, 턱은 보톡스 성형시술을 해 얼굴에 변화를 줬다."고 공공연하게 말한다.

이처럼 연예인들 사이에서 성형이'숨겨야할 사실'이 아니라 오히려 마케팅 전략이 되고 있다. 현재 성형 사실을 고백한 연예인들은 현영·옥주현·전혜빈·양미라·이혜영·정선희 등이며 심지어 남자가수인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나 박효신, 김동완 등도 성형 고백을 했다.

하지만 최근 많은 연예인들이 성형수술의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그룹 베이비복스 리브의 전 멤버 한애리(23·본명 권애리)가 성형부작용으로 인한 과다 출혈로 입원 치료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한 씨는 서울의 한 성형외과에서 가슴 확대술과 안면 윤곽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얼굴에 흉터가 생기는 걸 막기 위해 코 속으로 수술도구를 넣어 턱뼈를 깎아내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턱 안에서 출혈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 한 때 심장이 멈추는 등 생명이 위독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형 부작용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한 씨는 베이비복스 리브 멤버로 활동하다 지난 여름 탈퇴, 연기자로 전향하려 했다. 한 씨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성형수술을 후회한다. 다시 돌아간다면 절대 하지 않겠다."고 고백했다.

1992년 드라마 '아들과 딸'의 종말이 역할로 인기를 얻은 곽진영도 지난해 한 케이블 TV 방송에 출연해 "종말이로 각인된 이미지를 벗기 위해 쌍꺼풀 시술을 했지만 눈이 감겨지지 않아 방송 복귀를 할 수 없었다.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는 자살했다."고 밝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세 번째 싱글 '못된 사랑'으로 활동 중인 여성그룹 태사비애의 비애(24·본명 박희경)가 지난 연말 성형 부작용으로 수술받은 사실도 알려졌다.

태사비애 소속사는 "최근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실리콘 보형물을 넣은 것이 문제가 된 것 같다. 이미 피부질환을 앓고 있었고 피부 일부가 썩고 있어 이를 도려낸 뒤 피부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성형 부작용 논란이 남자 연예인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근 가수 이승환은 10년 전 보톡스를 맞고 성형부작용에 시달렸던 경험을 고백했다."연예인이라 잘 해주겠다."는 성형외과 의사의 말에 따라 눈 주위에 보톡스를 맞아고 이 때문에 한달 가까이 눈을 부릅뜨고 다녔다는 것.

성형수술 중 사망사고도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초 20대 남녀가 턱 성형수술과 턱 교정수술을 받은 뒤 숨지거나 의식불명의 중태에 빠진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 1일에도 20대 여성이 한 성형외과에서 얼굴형을 갸름하게 만드는 턱 성형수술을 받은 뒤 숨졌다.

해외 연예인들도 성형 부작용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성형 부작용으로 가장 유명한 스타인 마이클 잭슨은 성형수술 중독으로 코 모양이 심각하게 변형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

귀엽고 깜찍한 외모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맥 라이언 역시 콜라겐 시술 등 수술 부작용으로 그녀만의 매력을 잃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또 영화 '나인 하프 위크' 등에 출연한 배우 미키 루크도 보톡스 시술 등 성형수술로 인한 부작용으로 얼굴이 완전히 변해 예전의 섹시함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배우 멜라니 그리피스는 연하의 남편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잦은 보톡스 주입과 주름제거 수술을 받다 피부가 손상된 사진이 지난 5월 해외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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