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한나라당 공천 신청자 중 전직 국회의원 명함을 내민 인사가 적지 않다. 주진우(15·16대 경북 고령·성주), 박세환(15·16대 비례대표), 현승일(16대 대구 남), 이원형(16대 비례대표) 전 의원 등이다. 16대 민주당 비례대표를 지낸 박상희 전 의원은 당적을 변경하면서까지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면 이들에게 공천 프리미엄이 있을까?
대구의 한 공천 신청자는 "전직 의원들의 공천 프리미엄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현역 때 공천심사위원들과 어느 정도 친분을 맺어두지 않았을까 하는 예측 때문이다. 또 전직 의원들은 이미 한두 차례 혹독한 공천심사를 받아 본 적이 있는 터라 각종 면접과 실태조사 등 세부심사과정에서 탁월한 노하우도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노련미에서도 앞서기 때문에 신진인사들에게 공천의 벽은 더 높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는 것.
하지만 주진우 전 의원은 "국회의원을 한 번 이상 해 봤기 때문에 지역민들의 평가는 더 엄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의든 타의든 한 번 이상 떨어진 데에는 반드시 뭔가 부정적인 이유가 있고, 그럴 경우 신진 인사보다 공천에 유리하다고는 볼 수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공천신청자는 "현역 의원들도 물갈이론에 시달리는데 전직 의원들이 권토중래에 성공하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백종원 갑질 비판하던 저격수의 갑질…허위 보도하고 나 몰라라
'곳간 지기' 했던 추경호 "李대통령 배드뱅크 정책 21가지 문제점 있어"
李대통령, 사법고시 부활 거론에…국정위 "논의 대상인지 검토"
권오을 보훈장관 후보자, 반환해야할 선거비 2.7억 미납
李정부, TK 출신 4인방 요직 발탁…지역 현안 해결 기대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