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개성공단 첫 철도 연결 수송

입력 2008-02-14 10:17:37

북한서 생산한 손수건 약목역 도착…도로 비해 비용 절감

▲ 경부선 철도 칠곡 약목역에서 개성공단으로 운송될 빈 파레트를 컨테이너에 적재하고 있는 모습.
▲ 경부선 철도 칠곡 약목역에서 개성공단으로 운송될 빈 파레트를 컨테이너에 적재하고 있는 모습.

대구에서 출발한 화물열차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까지 화물을 운반하고 개성에서 생산한 물건을 다시 대구로 싣고 온다. 남북철도를 통한 이 같은 화물 반출입은 대구·경북으로서는 한국전쟁 후 처음있는 일이다.

코레일은 남북화물열차가 13일 경부선 철도 칠곡 약목역에서 파레트(Pallet)를 싣고 판문역을 경유해 개성에 도착, 14일 개성공단 내 서도산업㈜이 생산한 40피트 컨테이너 1개 분량의 손수건을 싣고 약목역으로 다시 돌아온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대구시 공동브랜드 쉬메릭(Chimeric)상표 사용권자이기도 한 서도산업은 지역 최초로 남북철도를 통해 화물을 반출입하는 기업이 됐다.

이번 약목역~개성공단 구간(약 387㎞) 컨테이너 1개의 철도수송 비용(왕복)은 약 92만 원(철도운임 53만 원·부대비용 39만 원)으로, 육로운송 비용(약 110만 원)에 비해 16%(18만 원)가 저렴하다.

이건태 코레일 남북철도사업단장은 "앞으로 지방 기업을 중심으로 개성공단까지 철도 화물운송이 활발하게 이뤄진다면 물류비용 절감과 함께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며 "특히 장거리 물류수송에는 철도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대구 용계동에 본사를 두고 지난해 개성공단에 입주한 서도산업은 손수건과 머플러, 스카프 등 패션용품의 디자인부터 판매까지 토털시스템을 구축해 손수건의 경우 연간 1천200만 세트로 국내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고, 일본·중국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있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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