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능형車 사업 '가속도'

입력 2008-02-14 09:34:14

'자동차주행시험장' 달성 구지면 일대 확정…내년 착공

대구·경북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추진되는 지능형자동차부품산업 육성 인프라와 연구기반 구축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지능형자동차 사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는 14일 세계적인 자동차주행시험장 설계기업인 스웨덴의 '이디아다'사 전문가들과 함께 자동차주행시험장 후보지로 검토해 온 대구 달성군 구지면 일대를 현장답사한 뒤 이곳을 최종 부지로 확정했다. 시험장 규모는 13만 9천㎡(주행시험로 8만㎡)로 각종 주행시험로와 시험장비가 들어서며 상반기 중 설계에 들어가 내년 초 착공된다.

시와 이디아다사는 현장검증에서 장기적으로 33만㎡(10만 평) 규모로 확장키로 하고 설계와 도시계획을 하기로 했고 완성차 업체의 테스트 결과가 국제적으로 인증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지능형자동차사업 민간 추진주체로 '대구경북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이 오는 20일 출범한다. 진흥재단은 이날 대구은행에서 정부관계자, 국내·외 완성차 업체, 연구기관, 대학, 자동차부품 기업 등이 참여한 가운데 창립발기인 대회를 가질 예정으로 SL(회장 이충곤), 평화발레오(회장 김상태), 경창산업(회장 손일호) 등이 대표 발기인으로 참여하며 현재까지 43개 기업체가 재단자본금 출연을 약속했다.

재단은 정부·지자체의 사업창구, 지능형자동차 신기술 연구개발, 자동차 부품업체 권익보호를 위한 창구 역할을 하며 산·학·연·관 연계사업의 한 축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지능형자동차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자동차전문대학원이 다음달 개원한다. 계명대에 들어설 전문대학원은 지능형자동차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독일 아헨공대, 일본 나고야대, 미국 버클리대와 복수학위 및 공동학위제로 운영된다. 지능형자동차분야 석학인 독일 아헨공대 발렌노비츠 교수가 초대원장으로 확정됐고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과 자동차업계의 우수 연구인력이 겸임교수를 맡는다.

지능형자동차사업 R&D 중추기관이 될 국제공동연구원 설립도 본격화된다. 대구시, 대학, 자동차업체, 연구소 등이 공동 투자해 계명대 3천㎡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설립되며 모듈화시험평가센터와 자동차업체연구소, 자동차부품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분원 등이 들어선다.

손태관 대구테크노파크(TP) 지능형자동차사업단 사무국장은 "연구기반 인프라와 사업주체인 재단법인 출범으로 지능형자동차 연구분야의 세계적인 대학, 연구소와 업체 간 협력사업을 펼칠 수 있게 돼 대구·경북이 지능형자동차산업을 선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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