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8시 20분쯤 대구시 중구 삼덕동 한 건물 옥상의 엘리베이터 기계실에서 P씨(26)가 목 매 숨져있는 것을 건물 관리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P씨가 서울의 명문 S대 법학과 출신으로 지난해까지 사법시험에 3차례 응시했으나 모두 떨어져 압박감에 시달렸고, 최근 아버지의 부도로 집안 사정이 크게 어려워져 불안해 했다는 가족들의 말로 미뤄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P씨가 27일로 예정된 사법시험을 앞두고 실패할 경우 군입대를 해야 한다고 걱정해왔고, '친구들은 모두 사시에 합격해 연수원에 있는데 나는 왜 여기 있는가. 외롭고 두렵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고 밝혔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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