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나라당 공천신청결과 '친이'(親李·친 이명박 당선인)와 '친박'(親朴·친 박근혜 전 대표)' 인사들간에 극심한 양극화현상이 드러났다. 친이 핵심인사들은 대부분 '무혈입성'에 성공한 반면 친박 인사들은 많은 도전자 경쟁에 내몰리는 등 사뭇 다른 양상을 보였다. 공천심사과정에서 양 진영간의 대결구도가 어떻게 정리될지 주의깊게 지켜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 당선인의 핵심측근인 이재오(은평 을), 정두언(서대문 을) 의원에게는 아예 도전자가 없었다. 공천자가 1명인 지역구는 전국에서 41곳인데 그중 호남 13곳을 제외하면 친이측 지역구가 24곳이었고, 친박은 4곳에 불과했다. 두 핵심인사 외에 서울에서는 박진(종로), 홍준표(동대문을), 공성진(강남을) 의원과 정태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도 여유만만이다.
영남권에서도 김형오 의원(부산 영도)과 이방호 사무총장(경남 사천), 정종복 사무 1부총장(경주) 이명규(대구 북갑), 김기현(울산 남을) 의원 등은 일단 공천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입장이다. 이윤성 의원(인천 남동갑), 김해수 전 이명박 후보 비서실 부실장(인천 계양갑) 남경필(수원 팔달), 전재희(광명을) 안상수(의왕·과천) 임태희(성남 분당을), 임해규(부천 원미갑), 이사철(부천 원미을), 차명진(부천 소사을) 등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모두 '친이계'다.
반면 김무성 유승민 이혜훈 한선교 의원 등 친박 핵심들에게는 5, 6명에서 많게는 10여 명이 도전장을 던졌다.이들 중 일부라도 '친이'인사들에게 밀려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보복공천시비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특히 유승민 (대구 동을)의원에게는 친이계인 서훈 전 의원이, 한선교(경기 용인을)의원에게는 윤건영 의원, 이혜훈 (서초 갑)의원에게는 이진구 의원이 경합하는 등 친박-친이 인사들간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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