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미술에서 미용으로 전향하고 봉사활동을 경험하게 된 것은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였죠. 봉사란 말하기는 쉽지만 막상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최근 경북도 봉사수기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미용기능장 이외숙(45·여) 서라벌대학 교수.
'왜 쓰러지고 싶은 날이 없었겠는가/ 때로는 포기하고 싶고/ 또 때론 자신을 버리고 싶을 때도 있었겠지만/ 부족한 육신을 사랑한 그들/ … 고통을 인내하는 그들이 있는 길목은/ 짙게 물든 가을빛처럼 아름답다.'
변변히 쉬는 날 하루 없이 바쁘게 짜여있는 일정 속에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봉사만큼은 시간이 아깝지 않다는 이 교수가 봉사수기에 지체장애인들과의 만남에서 느낀 알싸한 감정을 시로 표현한 대목이다.
그는 영천에서 미용실을 경영하면서 마야병원과 장애자복지회관, 신녕나자렛마을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10년이 넘도록 매월 미용봉사를 실시했다. 10년간의 봉사경험을 바탕으로한 수기는 그에게 최우수상의 영광을 안겼다.
그는 일에 있어서도 대단한 강단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용부문에서는 박사학위와 맞먹는다는 미용기능장 자격취득과 경북도지사기타기, 세계미용실기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그랑프리 수상의 화려한 경력과 경북도 서예전 입상, 경북여성백일장 입상, 시인으로 등단 등등 '다기능 수재'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현재 서라벌대학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는 이 교수는 중앙무대 활동을 권유받고 있지만 우직하리 만치 지역을 고수하고 있다.
양질의 기술과 고급 정보습득을 위해 일주일에 한번 씩 서울을 오가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고 있는 그이지만 "정보가 열악한 지역에서 후배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도 보람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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