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구 아파트 사상 최대 3만가구 '집들이'

입력 2008-02-06 07:50:25

신혼부부·실수요자 "보석을 찾아라"

올해 대구 지역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3만 가구 아파트가 새로 집들이에 나선다.

2005년 이후 쏟아진 분양 단지들의 입주 시기가 올해 집중된 때문으로 입주 물량이 많은 만큼 생활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와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눈여겨 볼만한 단지들이 곳곳에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입주 아파트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분양권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이 많은데다 신 생활권이 많아 신혼부부나 내집마련을 미뤄온 실수요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조언을 하고 있다.

◆신규 택지 지역

2008년 대구 지역 내에서 입주가 가장 집중된 곳은 달서구 월배 지역. 올해에만 모두 8개 단지 4천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월배 공단 지역이 주거지로 전환되면서 2005년부터 본격적인 분양이 이뤄진 월배 지역은 상인·대곡 지역과 성서·용산 지역의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향후 거주 인구가 10만 명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신주거 단지.

2월 진천동 태왕아너스(347가구)를 시작으로 6월에는 대천동 현대홈타운(730가구)이 입주를 하며 9월 이후 하반기에는 상인 e-편한 세상 1·2단지(1천 가구)를 비롯해 진천역 스카이렉스(446가구)와 유천동 쌍용예가(555가구)가 나란히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태왕 권진호 영업이사는 "3년 전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진 월배 지역은 학교가 많을 뿐 아니라 대형소매점과 병원 등 각종 편의 시설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어 올해가 지나면 최고의 신주거 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지하철과 고속도로를 이용한 도심 외곽 도로 이용으로 교통 여건도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지하철 2호선 끝자락이며 성서 생활권인 다사읍 죽곡 택지 지역도 올해 4천여 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10월에 입주하는 2천 가구 규모의 '청아람 1, 2단지'를 비롯해 동화 아이위시(583가구)와 한일 유앤아이(678가구), 죽곡 e-편한세상(698가구) 등이 있으며 죽곡 지역은 2지구 택지 개발과 세천 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또 다른 신주거 단지로 변모하게 된다.

월배 지역 단지는 전용면적 85㎡ 분양 가격이 2억 4천만 원 전후로 지난해 분양 가격과 단순 비교하면 10% 정도 저렴하며 죽곡 지역은 분양 가격이 대부분 2억 원 미만이어서 내집마련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부동산 114 이진우 지사장은 "두 지역 모두 신규 택지 지역으로, 현재는 주거 여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입주가 끝난 뒤 미래 가치는 현재보다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신규 입주 단지로서는 대구 지역 내에서 가장 가격대가 저렴하면서 대단지 지역 중 하나"라고 밝혔다.

◆도심 재개발 단지

구도심 내 재개발, 재건축 단지들도 곳곳에서 입주를 시작한다.

수성구 지역에서는 700가구 규모의 수성 4가 태영데시앙이 4월 입주 예정이며 인접 지역인 범어 네거리 북서편 범어동 지역에서도 래미안 수성(467가구)과 860가구 규모의 월드메르디앙 단지가 비슷한 시기 입주를 할 계획이다.

시지 지역에서는 신매동 효성 백년가약 1·2단지(600가구)와 아이프라임 신매(309가구)·시지(301가구)가 4월부터 연차적으로 입주를 시작하며 시지 끝자락인 사월동 우방 유쉘 1차 단지(510가구)도 9월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황금 주공 이후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인 달서구 성당 주공도 올해 공사를 끝내고 입주민을 맞이하게 된다.

삼성물산과 대림이 공동 시공한 성당동 '래미안 e-편한 세상'은 3천466가구며 몇 년 동안 신규 아파트 입주가 없었던 서구에서도 2천 가구 규모의 중리 주공 재건축 단지인 롯데캐슬이 입주를 시작한다.

동구 구도심 지역인 신천동에서는 화성파크드림이스트밸리(447가구)와 두산위브(294가구)가 남구 봉덕동에는 현대건설의 앞산힐스테이트(425가구)와 강변코오롱하늘채(430) 등이 각각 입주를 하게 된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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