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카페 '곧은터 사람들' 회원들 자원 봉사 훈훈
고향의 흙냄새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인터넷 다음(Daum) 카페 '곧은터 사람들'(회장 정옥봉) 회원들이 주말과 휴일을 맞아 상주지역에서의 번개모임을 통해 장애인가구 봉사활동에 나서 훈훈한 감동이 되고 있다.
회원 35명은 2박3일 동안 상주 이안면 아천리 장애인 조미자(51·여) 씨 가정을 찾아 집수리와 축사 신축 등 자원봉사를 했다. 이들은 카페 게시판에 올라온 조 씨의 딱한 사정을 접하고 긴급 번개모임을 제안하고 모금된 1천만 원으로 지붕과 화장실을 보수하고 축사를 지어 따스한 겨울나기와 가축사육이 가능토록 해줬다.
'곧은터 사람들'은 전국적으로 1만여 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시골생활을 동경하거나 실제로 시골 흙냄새를 맡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씨앗나누기와 영농기술 등 농촌과 농업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면서 애환과 정담을 나누는 카페.
특히 이날 상주시와 이안면사무소, 상주시장애인 후원회도 함께 참여해 곧은터 사람들의 봉사활동에 힘을 보태 더불어 살아가는 훈훈함이 묻어나는 현장을 만들었다.
김성태(상주시의원) 장애인후원회장은 "이웃에서 미처 살피지 못한 어려움을 전국의 따스한 마음을 가진 이들이 나서준 게 너무 감사하다."며 100만 원의 후원금을 전했다.
조미자 씨는 "갑자기 부자가 된 기분이다. 집도 깨끗해 졌고 축사도 지어져 봄이 되면 송아지를 키우면서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기뻐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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