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돋보기)아줌마 형사된 배종옥 '뿔난 엄마' 이길까

입력 2008-02-02 07:27:33

MBC TV '천하일색 박정금'

당찬 이미지의 배종옥(44). 영화 '질투는 나의 힘'의 노처녀를 넘어 '안녕, 형아', '허브' 등을 통해 이제 '엄마군(群)'에 들어섰다. 그가 아줌마 형사를 맡으면 어떨까.

2일 오후 7시 55분부터 새롭게 방송되는 MBC 주말드라마 '천하일색 박정금'(극본 하청옥, 연출 이형선)에서 그는 능글맞고 때로는 뻔뻔한 박정금을 맡았다.

강도 살인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비상출동하는 차 안에서도 카드 고지서를 펼쳐놓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용의자를 맞닥뜨린 상황에서도 아들에게 전화해서 학원 숙제를 챙기는 '아줌마 형사'다. 남편의 외도로 이혼하고 첫아들까지 잃은 슬픔을 가슴속에 안고 살지만 엄마와 형사란 두 가지 몫을 거뜬히 해낸다. 코믹하면서도 짠한 울림을 주는 역할이다.

'내 남자의 여자'에서 여성팬들의 동정을 한몸에 받았던 그는 생활 20년에 박정금과 같은 액티브한 역은 처음이라고 한다.

미모의 멋진 여형사가 활약하는 어설픈 수사드라마가 아닌 좀 더 현실감 넘치는 여형사 활약극이 기획의도. 그동안 브라운관의 여형사는 정작 범인 앞에서는 앞차기도 못해 보일 정도였던 것이 사실이다.

직접 형사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그들의 얘기를 들었고 그들의 하루 일과, 조서 작성 방법, 범인 잡는 과정 등도 직접 배우며 '형사 되기'에 몰입했다고 한다.

박정금은 내과의사 정용준(손창민 분), 변호사 한경수(김민종 분) 등과 우여곡절 끝에 엮이면서 이들과 멜로 라인을 형성한다. 특히 정용준과는 아파트 이중분양 사기 문제로 한 집에서 '동거'하면서 극이 전개된다.

같은 날 같은 시간대 첫 방송되는 KBS 새 주말드라마 '엄마는 뿔났다'(극본 김수현·연출 정을영)와 일전이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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