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포항시장, 러 대사에 협조 요청
2009년 8월 포항 영일만항 개항을 계기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포항 간 교류의 문이 활짝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박승호 시장은 지난 30일 포항시를 방문한 글레브 이완쉔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에게 포항 영일만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의 정기항로 개척을 위해 러시아 정부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박 시장은 "내년 8월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 개항에 앞서 중고자동차수출단지를 조성, 블라디보스토크항을 통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시장을 개척할 계획인 만큼 이완쉔초프 대사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일본 니가타와 포항,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정기항로를 개설해 트라이앵글 체제가 구축되면 극동지역 도시 발전을 상당히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영일만항 개항과 함께 앞으로 동해중부선이 조기에 개통되면 러시아 대륙간 횡단철도인 TSR과 연계, 현재 45일이 걸리는 물류 수송시간을 20일로 줄일 수 있다."며 "동북아 지역의 물류거점 중심지로 부상하는 포항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블라디보스토크와 자매결연을 추진, 포항시립교향악단에 러시아 출신 음악가를 영입하는 등 문화예술 분야와 스포츠 교류를 확대해 나갈 뜻을 밝혔다.
이완쉔초프 대사는 동해중부선 개통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블라디보스토크항이 겨울에는 얼음이 얼어서 배 운항이 어렵지만 동해중부선이 개통되면 이 같은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일만항을 시찰한 자리에서 "영일만항이 차질없이 개항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잇는 항로가 하루빨리 개설되기를 바란다."며 "러시아의 석탄과 철광석, 구리 등 우랄지역의 풍부한 지하자원이 포항 영일만항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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