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창]나쁜자세와 척추변형

입력 2008-01-31 16:17:40

두통·어깨통증·요통·관절통과 같은 만성통증 질환이 두드러지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척추가 스트레스를 받아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강을 위해서는 자세에 따른 척추변형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변형은 글자 그대로 척추의 형태가 정상적이지 못한 것이며 현대의 생활방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오늘날 척추는 다른 시대보다도 극심한 운동부족과 계속되는 나쁜 자세로 인해 정상정인 형태를 유지하지 못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좀 더 심하게 말하면 척추가 비툴리고 찌그러져 있기 때문이다.

이유는 우리가 애당초 우리 몸이 설계된 것과는 반대되는 생활방식으로 살아서 이다. 지금 당장 자신이 하루 동안 어떻게 살고 있는지 잠깐 돌이켜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종일 앉아있는 생활습관 탓에 우리몸의 모든 부위가 운동부족에 시달리고 그나마 좀 바쁘게 움직이는 것은 손가락 뿐인 것이 현실이다..

인간만이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척추가 수직으로 곧추서 있어 곧은 자세가 아름다워 보이기도 하지만 살아가면서 많은 문제를 겪을 수밖에 없다. 척추는 뒤에서 보면 좌우대칭의 축이 일직선이지만, 옆에서 보면 가슴과 배에 솔리는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S자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S자 곡선 덕분에 물리적으로 척추 전체는 용수철과 같은 탄력을 가지며 일직선때 보다 10배는 더 튼튼해 질수 있는 것이다.

나쁜 자세로 인한 척추변형은 키성장 뿐만 아니라 자율신경계 질환 및 집중력 저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청소년들은 하루 중 거의 대부분 나쁜 자세로 앉아 있고, 한쪽 어깨에 가방을 메고 어깨를 비딱하게 하기 일쑤이다. 그래서 쉽게 척추측만, 일자허리, 요추전만 등이 발생할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청소년들은 바른 자세로 앉고 서는 버릇을 들여 허리가 휘는 것을 미리 막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만약 아이의 척추가 휘었다면 지체 없이 바로잡아야 성장장애를 막을 수 있음을 부모들은 유념해야 한다. 비뚤어진 척추를 바로잡고 뭉친 근육을 풀어 척추의 생리적 환경이 좋아지면서 키가 잘 자라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이정호(테마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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