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4·9총선] 경북 경산·청도

입력 2008-01-31 10:55:27

역시 한나라당 공천이 초미의 관심사다.

최경환 의원이 수성에 나선 가운데 최 의원과 경산중 동창으로 40여 년 친구인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가 공천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이명박 당선인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 의원은 이 당선인의 운하정책 환경자문교수단 단장인 박 교수의 등장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서진수 대구대 겸임교수와 변태영 경산시의원, 이인근 화랑문무원장, 김재근 계명문화전문대 교수 등도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 의원은 이 당선인이나 박 전 대표 양쪽으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이라 공천도 비교적 쉽게 받을 것이라는 것이 관측이 적잖았다. 최 의원은 "경제를 살려 달라는 국민들의 여망이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킨 만큼 안정적인 의석 확보가 필요하고, 경산·청도가 발전하려면 재선, 3선 의원이 배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운하정책 환경자문교수단 단장과 대통령직인수위 상임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 교수는 친구인 최 의원과의 관계 때문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공천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주변 정치인들로부터 대운하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선 국회내에도 환경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권유에 따라 출마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대운하는 국가적으로 환경훼손보다는 수질개선과 환경보호 측면에서 추진해야 하고, 국민들을 설득시키기 위해서라도 국회에 환경전문가가 필요하다."재차 강조했다.

서진수 겸임교수는 이 당선인의 이념과 정책 등 코드가 맞는 기업 대표이자 교수인 자신이 공천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그동안 지역에 뿌리가 없는 인사가 하루아침에 낙하산식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잘못된 정치행태 때문에 구태· 패거리· 계파 정치가 종식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최 의원은 경산시의원 살해사건과 청도군수 선거법 위반 사건 등에 대해 일정 부분 책임을 지고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근 화랑문무원장은 지난해 12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지세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한반도 대운하로 경산·청도의 성장 엔진을 만들고, 서민경제 회생과 유비쿼터스 도시로도 변모시켜야 한다고 했다.

변태영 경산시의원은 "3, 4대 시의회 의장을 역임하면서 주민들 가까이서 생활정치를 해 온 경험을 토대로 더 큰 정치, 주민들의 가려운 것을 긁어주는 생활정치를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청도 출신의 김재근 계명문화대학 교수도 출마 의사 밝혔다. 뉴라이트 청도연합 상임대표로 활동 중인 그는 "대구 근교의 청도·경산을 지역경제벨트로 묶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할을 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에서는 이상수 경산·청도 위원장이 거론되고 있으나 당의 진로 등의 변수에 따라 출마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노동당에서는 김영수 경산청도위원회 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김 위원장 역시 당의 진로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시간을 두고 출마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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