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시장 "K-2 이전 10년내 가능"

입력 2008-01-30 10:20:41

대구시 동구 K2 공군기지 이전 문제에 대해 김범일 대구시장이 '임기내(2010년) 국방부 중장기계획 포함'이란 구체적인 로드맵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또 '새 정부의 국정과제 채택→국방부 중장기계획 포함→군부대 이전→이전부지 개발'이라는 정책 수순도 내놓았다.

김 시장은 29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기(2010년 6월 말) 내에 K2 이전이 국방부 중장기계획에 포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며 "단계적으로 진행된다면 이르면 10년 내에 이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새 정부의 지역별 국정과제에 포함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김 시장은 "이명박 당선인이 K2 이전에 대해 내용을 꿰뚫고 있으며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명확해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대선기간 동안 이명박 당선인은 "K2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첨단산업과 연구단지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김 시장은 "군 관련 문제는 국가안보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지만 군을 설득할 자신이 있다."며 K2 내 미군 시설이 이전 장애물로 지적되고 있지만 충분히 이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럴 경우 대구공항도 폐쇄돼 국제·국내선 수요는 제2관문공항으로 옮겨가고 일부는 KTX로 흡수될 것으로 보인다. 김 시장은 "영남권 신공항이 생기면 대구공항은 약간의 국내선 수요만 남게 되는데 이를 감당할 민간항공사가 대구에 취항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자연스레 폐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2는 대구 동구 645ha(약 195만 평) 부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부대를 둘러싼 동구 대부분의 지역이 군사시설보호구역과 비행안전구역으로 지정돼 있고 소음 피해 등으로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돼왔다.

한편 김 시장은 남구 A3비행장과 미군부대 이전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미군과의 협상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K2 이전보다 훨씬 더 어려운 문제"라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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