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이냐, 세대교체냐.'
4선에 도전하는 임인배 의원과 3선 단체장을 역임하고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박팔용 전 김천시장에 맞서 송승호 전 월간조선 취재팀장, 임호영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배태호 전 한국감정원 노조위원장, 김정기 전 김천시의회의장, 김현태 한신물산(주) 대표가 경쟁대열에 가세했다. 예비후보 등록을 한 7명 모두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현재까지 김천 총선은 임 의원 측의 박 전 시장 선거법 위반 고발, 두 사람 지지자간 폭행사건 등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나머지 출마예상자들은 세대교체를 내세우며 얼굴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박 전 시장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선거법 위반을 검찰에 고발한 사람은 임 의원의 인척이며 터무니없는 고발, 음해로 혼탁한 선거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며 임 의원을 공격했다. 그는 또 "일부 언론에서 저의 한나라당 입당보류 보도를 하면서 민주당 입당 전력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민주당에 입당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 전시장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의 공세에 임 의원 측은 "누가 고발한게 초점이 아니고 박 전 시장이 선거법을 위반했는지 여부가 핵심이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당 공천을 노리고 선거전에 뛰어든 정치 신인들이 공천을 장담하는데 대해 임 의원은 "3선을 하면서 당적을 변경한 적이 한 번도 없고 당 대선 후보 경선때 이명박 당선인을 지지한 공로 등으로 공천을 자신한다."면서 "나머지 신진 인사들이 과연 박 전 시장에 맞설 카드가 되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반면 송승호 전 월간조선 팀장은 "이명박 당선인의 김천 애정이 남달라 획기적인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며 개혁 공천을 자신했다. 그는 "낙후 도시로 전락한 김천에 한반도 대운하 건설과 연계된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해 성장 거점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임호영 변호사는 "임 의원의 경우 국감 술자리 파동으로 당에서 징계처분(당원권 정지)을 받은 전력이 있다. 전문성과 참신성, 지난 선거에서 25% 득표율 등을 이유로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배태호 전 위원장은 "한국노총과 정책연대를 하는 한나라당의 노동계와 청년층 대표주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시대 인물이나 지역에서 전혀 활동하지 않은 낙하산 공천이 이뤄지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의원 3선과 경북도의원을 역임한 김정기 전 시의회의장은 임 의원과 박 전 시장을 향해 "지역에서 국회의원과 시장으로 3선을 하면서 10여 년의 세월을 양대 권력자로 행세해 갈등 구조로 주민화합을 어렵게 했다. 이제 좀 쉬시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현태 한신물산(주) 대표는 기업인으로서 한나라당의 최우선 정책인 '경제 살리기'에 부응하고 지역의 재래시장 등 서민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적임자로 홍보하고 있다.
이종규기자jongku@msnet.co.kr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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