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은 누굴까"…허정무호 새 얼굴 대거 데뷔

입력 2008-01-29 09:19:37

허정무 감독으로 선장을 바꾼 한국 축구대표팀이 30일 오후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를 상대로 첫 선을 보인다. 허정무 호에는 처음 대표팀에 승선하는 선수들이 많으며 특히 수비수들의 변화가 심해 수비 전술과 수비수들의 능력이 관심을 모은다. 허 감독은 칠레 전을 앞두고 "스리 백과 포 백을 나눠서 실험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라이커의 골 감각이 떨어지는 약점을 메우기 위해 공격수들의 조합과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한 골 사냥 능력도 점검 대상이다.

▶새로운 수비수들, 포 백과 스리 백 사이=중앙 수비수들 중 강민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때 잠깐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거나 새롭게 발탁된 선수들이다. 올림픽 대표로 해외 전지훈련을 소화한 강민수(전북 현대)의 선발 출전 여부는 미지수이며 대인 방어 능력과 제공권이 좋은 황재원, 조성환(이상 포항 스틸러스), 조용형(성남 일화), 곽태휘(전남 드래곤즈), 곽희주(수원 삼성)는 포 백 전형으로 나설 경우 이 중 2명이 출전하고 스리백 전형으로 나설 경우 이 중 3명이 출전하게 된다.

빠르고 돌파력이 좋은 측면 수비수들 중 왼쪽의 박원재(포항)와 김치우(전남), 오른쪽의 조원희(수원)와 이종민(울산 현대)은 측면 공격을 지원하게 된다. 대표팀 유니폼을 처음 입은 황재원, 곽태휘, 박원재가 골키퍼 염동균과 함께 첫 선을 보일 선수들이다.

▶공격수들의 득점 조합=올림픽 대표를 겸하고 있는 박주영과 정조국(이상 FC서울), 조진수(제주 유나이티드) 중 올림픽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합류해 체력적 부담이 있는 박주영보다 정조국과 조진수 중 한 명(원 톱)이, 혹은 동시(투 톱)에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관우(수원), 김두현(성남), 구자철(제주),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남일(빗셀 고베), 이동식(제주), 황지수(포항) 등이 공격을 지원하고 측면 포워드를 가동하는 4-3-3 전형으로 나설 경우 염기훈(울산), 이관우 등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처음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19세의 '샛별' 구자철은 정확한 패싱 능력을 갖춘 미드필더로 기대를 모으고 역시 새 얼굴인 이동식과 황지수는 탄탄한 대인방어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트라이커 요원으로 발탁된 조진수 역시 지난해 19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 성장하고 있는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젊은 칠레, 무시 못할 상대=아르헨티나 출신의 명장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이끄는 칠레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5위로 한국보다 네 계단 아래이며 2010 남아공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1승1무2패로 7위에 머물고 있다. 이번에 내한한 칠레 대표팀에는 노장 마르셀로 살라스와 움베르토 수아소, 마티아스 페르난데스 등 스타급 선수들은 제외됐다. 대신 20세 이하(U-20) 청소년 대표 출신의 월드컵에 출전했던 마누엘 이투라, 마르코 에스트라다, 곤살로 하라 등 유망주들이 대거 포함됐으며 압박에 능하고 공격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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