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개성 추구…스쿠터 '튜닝 열풍'

입력 2008-01-29 09:37:39

▲ 자신만의 스타일을 뽐내기 위한 스쿠터 튜닝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최근 자신의 스쿠터를 풀 튜닝한 대학생 권종일(21) 씨가 튜닝을 끝낸 스쿠터를 두고 만족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 자신만의 스타일을 뽐내기 위한 스쿠터 튜닝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최근 자신의 스쿠터를 풀 튜닝한 대학생 권종일(21) 씨가 튜닝을 끝낸 스쿠터를 두고 만족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직장인 서영익(27) 씨는 최근 125㏄ 스쿠터를 구입, 대대적인 튜닝을 했다. 카울(껍데기)과 핸들, 머플러, 도색 등 꾸밀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새롭게 바꿨다. 국산 스쿠터 가격 200만~300만 원에 튜닝 비용만 200만 원. 서 씨는 "튜닝용품들이 예쁜 게 많은데다 남들과 차별화된 바이크를 갖고 싶어 무리를 했다."고 말했다. 동호인 카페에도 가입한 그는 "스쿠터를 타는 사람들은 튜닝을 패션 아이템의 일종으로 보고 다양한 튜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스쿠터가 인기를 얻으면서 덩달아 스쿠터 '튜닝' 열풍이 불고 있다. 개성이 강한 젊은이들이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스쿠터를 원하면서 튜닝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 튀기를 원하기 때문에 가격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머플러의 경우 20만~100만 원, 카울은 100만 원대에 이른다. 심지어 스쿠터 가격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기도 한다. 인기있는 튜닝 아이템은 무드 램프나 카울, 머플러, 도색.

특이한 것은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덜 화려한 튜닝을 선호한다는 점. 오토바이용품 업체인 (주)바이크마트(대구 중구 인교동)의 정갑진 주임은 "전체 스쿠터의 30% 정도를 여성들이 구입하는데 스티커나 액세서리, 패션번호판 등 대체로 간단한 튜닝을 한다."고 전했다.

튜닝이 유행하면서 튜닝 전문업체들 매출도 덩달아 늘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매출은 평균 20% 정도 증가했다. 튜닝업체 피트-인(대구 중구 인교동)의 한주희 대표는 "외장 튜닝 못지 않게 엔진의 순간 가속력을 높이기 위한 엔진 부분 튜닝도 인기다. 요즘 같으면 일할 맛이 난다."고 좋아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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