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 대구 고교입시 부정

입력 2008-01-29 07:00:00

1974년 1월 29일자 매일신문 사회면에 전기 고등학교 입시부정이 특종 보도됐다. 대구지검이 수사에 착수, 경북고등학교 교련교사 등 입학시험 부정에 관련된 4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사건의 전말은 고등학교 교사들이 학부모 4명으로부터 30만 원에서 40만 원을 받고 정답을 교묘하게 암시해준 것이었다. 필경사와 교사, 학부모가 사전에 모의하여 이루어졌다. 사지선다형(四肢選多型)에서 4개의 답 가운데 정답 번호는 바르게 쓰고, 정답 아닌 것은 약간 삐뚤게 썼다.

1974년 1월 28일 경상북도 교육위원회가 전기고등학교 입학시험을 치렀다. 당시 시험을 치르고 난 뒤 경북고의 몇몇 수험생들이 매일신문사에 찾아와 "시험에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날 둘째 시간에 치러진 음악시험 문제부터 정답의 숫자는 바르게, 틀린 답의 숫자는 삐뚤어지게 쓰여졌다고 했다. 이 사건으로 관련교사와 학부모 등 12명이 구속되고 1974년 2월 5일 입학시험을 다시 치르게 됐다. 또한 경북도 교육감이 입시부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2월 7일 해당 교육감은 "나는 입시부정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유서를 남기고 2월 7일 변사체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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