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부지사 퇴임-"공직경험 지역발전 위해 투자"

입력 2008-01-28 11:27:47

대구 달서갑에 한나라당 공천 출마 준비

이철우(53) 경북도 정무부지사가 30여 년의 공직 생활을 끝내고 28일 퇴임했다. 이 부지사는 오는 4월 총선에서 대구 달서갑에 한나라당 공천으로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 부지사는 1980년 경북 의성군 신평, 단밀중 교사를 거쳐 1985년 국가안전기획부 공채로 입사한 후 2005년 12월 국가정보원 이사관으로 퇴임했다.

이어 민선3기 이의근 경북도지사 때 정무부지사로 발탁된 이 부지사는 민선4기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재신임을 받아 단체장이 바뀌어도 중용된 전국 최초의 정무부지사라는 기록을 남겼다. 특히 "경제는 믿고 맡긴다."고 할 만큼 김관용 도지사의 전폭적인 신임 속에 이 부지사는 중앙정부와 정치권, 도의회, 언론 등과의 가교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부지사의 가장 큰 치적은 투자유치로 꼽힌다. 투자유치 담당 공무원들에게 "출근하지 마라, 답은 현장에 있다."며 현장에서 뛸 것을 독려한 이 부지사의 업무 방침은 공직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부지사는 해외 17개국을 방문하고 60여 차례 서울 중앙정부를 방문하는 등 지난 2년간 투자유치와 국비 확보를 위해 직접 현장을 발로 뛰었다. 경북도가 지난 2년간 45억 달러가 넘는 국내외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2007년 외국인투자유치 부문 전국 최우수기관에 선정된 것도 이 부지사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날 퇴임식에서 김관용 도지사는 "같이 근무한 것이 행운으로 여길 만큼 이 부지사가 투자유치와 대외협력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였는데 앞으로 국가를 위해 더 큰 일을 할 인재라서 붙잡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 부지사는 퇴임사를 통해 "책에서 출근하지 마라, 답은 현장에 있다고 했는데 이제 정말 출근하지 않게 됐다."고 소감을 밝히며 "민생 현장을 발로 뛰며 익힌 경험을 바탕으로 나라와 지역 발전을 위해 일로써 승부를 보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이 부지사는 재직 기간 동안의 능력을 인정받아 대구대학교에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중앙정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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