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서 자원봉사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공천 문제와 관련 "이제는 제대로 실천되는 일만 남았다."고 27일 밝혔다. 대선 이후 첫 공식 행사로 태안군 구름포 해수욕장을 찾은 박 전 대표는 해안가 기름때를 제거하면서 "정치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신뢰와 약속의 바탕 위에서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태안을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공천은) 누구에게나 기준이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며 "그것이 공정하고 올바른 공천"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친박계 좌장인 김무성 최고위원 등이 과거 부정부패 전력 때문에 공천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염려에 대해서는 "내가 공심위원도 아니고…"라며 즉답을 피했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정치권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과 당 지도부에 이제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공정 공천'을 보여달라는 경고를 우회적으로 보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기름 제거 작업 이후 백리포, 만리포, 파도리 해수욕장에 들러 자원봉사자를 격려하고, 태안군청에서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봉사금을 전달했다. 태안 군청에서 그는 "피해주민을 위한 선보상의 특별법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 꼭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박 전 대표의 미니홈피 누적 방문자 수 7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현역 의원 14명 외에도 팬클럽인 '호박사랑' 회원 6천600여 명이 함께 봉사 활동을 벌였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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