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쓰나미 막아라" 총선 범여 연대설 탄력

입력 2008-01-25 10:34:00

통합신당 앞장…민주·창조한국당도 솔깃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을 대안세력의 결집은 가능할 것인가.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통합 작업에 이어 창조한국당 일부 세력도 총선을 겨냥한 범여 연대설에 찬성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연대설의 핵심은 비한나라당 전선을 형성, 전국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의 독주 현상을 견제하자는 계산이 깔려 있다.

3당 연대설은 신당이 선도하는 양상이다. 신계륜 사무총장은 24일 "민주당과의 합당은 빠를수록 좋다. 설 이전이 아니라 그 이전이라도 좋다."고 했다. 그는 창조한국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창조한국당 책임자가 이 문제에 대해서 올바른 인식을 갖고 있다면 당연히 같이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일부 세력도 통합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정범구 최고위원은 이날 "한나라당 쓰나미를 막아낼 수 있는 방파제를 쌓아야 하는 상황이고 이를 위해서는 (여권 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여전히 당에서 독자 노선을 선호하는 분들이 있으나 이것은 당내 토론을 통해 정리를 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창조한국당과의 연대에 반기를 들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전국 정당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선 오는 총선에서 호남뿐 아니라 수도권에서의 선전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3당의 이같은 행보는 지난 대선 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범여 단일 후보를 모색했던 상황과 흡사하다.

연대 움직임은 일부 인사들에 의해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옛 민주당 시절 정풍(整風)운동을 벌였던 전·현직 의원들이 별도 모임을 구성, 민주개혁진영 통합을 모색하고 나선 것. 대통합민주신당 송영길·이종걸 의원, 창조한국당 정범구 최고위원과 장성민·김성호·박인상 전 의원 등 범여권 인사들이 지난 23일 가칭 '새물결'을 구성했다.

다만 이들은 현재의 정당 울타리를 벗어나 제3지대에서 헤쳐모이는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연대에는 공감하나 추진 방식에 있어선 정당들이 생각하고 있는 노선과는 다른 방식을 취하자는 것이다. 이들은 '민주당은 퇴물정당, 신당은 개혁 대표성을 상실한 정당'이라고 비판하면서 민주개혁진영 대통합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을 주장하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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