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 전제는 개방, 지역민 적극적 사고 가져야"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서는 지역민들의 사고가 변해야 합니다.".
23일 열렸던 대구·경북 지식경제자유구역 세미나 참석차 대구를 찾은 조용경 POSCO E&C 부사장은 "보수적이고 배타적인 지역 정서가 바뀌지 않으면 미래 발전을 위해 필요한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구 출신인 조 부사장이 고향을 향해 쓴소리를 낸 이유는 포스코 건설 영업 본부장으로 재직하며 '별로 유쾌하지 못했던 대구 사업에 대한 기억'에다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프로젝트'를 5년간 총괄하면서 느꼈던 경험이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그는 "경제자유구역의 대전제는 개방"이라며 "기업이 투자를 하고 일을 한 뒤 돈을 벌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지 않으면 외자 유치가 불가능하지만 안타깝게도 대구·경북의 현실은 이런 투자 여건이 되지 않다는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가 내세우고 있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란 구호는 결국 '기업이 얼마나 들어오기 싫어하는가'를 반증하는 사례"라며 "지역이라는 꼬리표를 달지않으며 사업 인·허가는 물론 법적으로 보장된 사업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이 외부에서 평가하는 '대구'"라고 꼬집었다.
조 부사장은 이를 위해서는 외지 기업이 들어오면 '특혜'나 '자본 유출', '지역 경제 붕괴'란 수식어를 먼저 덮어씌우려고 애쓰는 정서가 변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대구가 '지식경제자유구역'을 잘 활용만 한다면 새로운 날개를 달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인천과 광양 등 앞서 경제자유구역으로 선정된 지역의 경우 현 정부의 무관심으로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기업 마인드를 가졌고 그동안 소외됐던 대구·경북 개발에 대해 의욕을 갖고 있는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어 지역민들의 지혜만 모아진다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대구·경북 지식경제자유 구역에서 제외된 포항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적 발전을 위해서는 접근성을 가진 항만이 중요할 뿐 아니라 포항은 포스텍을 중심으로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지식 창조형 경제자유구역이란 개념에도 포항이 가장 걸맞은 곳인 만큼 향후 포항을 대구·경북 지식경제자유구역의 한 축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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