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주막 복원 한달만에 하루 평균 200여명 발길
'예천 삼강주막으로 동동주 자시러 오이소'
지난해 12월 복원된 삼강주막(예천군 풍양면 삼강리)이 20여 일간의 준비 작업을 끝내고 옛 풍경대로 주막을 운영하자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 17일 문을 연 이래 인근 상주 함창이나 문경 영순은 물론 대구·서울·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하루 평균 200여 명이 주막을 찾고 있다.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같이 관광객이 몰려드는 이유는 동동주와 배추전·묵·두부 등 옛 주막에서 먹던 음식 맛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옛 정취가 살아있는 주막과 나루터, 그리고 구수한 입담을 들을 수 있는 주모가 있기 때문.
마을주민회에서 여러 경쟁자를 제치고 주모로 선발된 권태순(70) 씨는 "70년 간 주막을 지켰던 속정깊고 인심 후했던 유옥연 할매 기억 때문이겠지요. 저 또한 유 할머니 뜻을 받들어 정감있는 주막으로 만들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주막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동동주는 권씨가 직접 빚은 것이다.
개장 이래 매일같이 찾고 있다는 권태윤(56·상주시 합창읍 교촌리) 씨는 "3년 전 윤 할매가 돌아가신 뒤 주막 문을 닫아 섭섭했는데, 복원돼 다시 문을 여니 옛날 생각이 난다."며 "술 생각이 날때마다 동료들과 이곳으로 오는데, 경치도 좋지만 무엇보다 술맛이 최고."라고 했다.
경북도와 예천군은 이곳에 옛 뱃사공 및 부보상 숙소를 복원하고 인근 지역을 공원으로 조성, 인근 회룡포 마을과 함께 역사문화 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다.
예천·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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