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방 미숙이' 서울 간다…3월부터 대학로서

입력 2008-01-24 07:39:24

대구산 창작뮤지컬 '만화방 미숙이'가 첫 공연 1년여 만에 서울 진출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 냈다.

뉴컴퍼니(대표 이상원)는 지난 21일, 음향기기 전문회사 에어오디오(대표 조형제)와 공동 제작으로 오는 3월 13일부터 4월 27일까지 서울 대학로에 있는 예술극장 '나무와 돌'에서 '만화방 미숙이'를 공연한다고 발표했다.

'만화방 미숙이'의 서울 장기 공연은 대구 공연(뮤지컬, 연극) 사상 처음 있는 일로 대구 작품의 역외 진출 교두보 확보와 문화생산기지 대구 건설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이상원 대표는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여러 작품을 모니터링한 결과, '만화방 미숙이'가 충분히 서울 관객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서울과 대구 간 심리적, 문화적 격차 해소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서울 공연이 성과를 거둘 경우, 오디션을 통해 서울 지역 배우들을 선발하고 투자자를 모집해 서울의 중·대형 극장에서 계속 공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첫회부터 빠지지 않고 장봉구 역으로 출연해 온 김현규 씨는 "만화방 미숙이의 장기 흥행 성공은 관객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대구의 역량을 발휘해서 문화생산기지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첨병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3월 2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공연이 잡혀 있는 '만화방 미숙이'는 지난해 1월 18일 첫 공연된 이후 1년여 동안 숨가쁘게 달려왔다. 현재 180여 회 공연에 2만 명 이상의 관객들이 관람하는 등 대구 공연 사상 최장기 및 최다 관객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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