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의 빠진 태안 주민과 슬픔나누기

입력 2008-01-23 11:40:54

구미지역 기업체 임직원 의항해수욕장에서 봉사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가 난 충남 태안지역에 구미지역 기업체 임직원들의 자원봉사가 이어지고 있다.

구미지역 LG 자매사인 LG전자, LG필립스디스플레이, LG필립스LCD, LG마이크론, LG이노텍, 실트론, 루셈 등 7개사 임직원 및 가족 100여 명은 지난 19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해수욕장을 찾아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폈다. 이들은 해안가의 바위나 돌에 끼어 있는 기름기와 타르를 제거하고, 모래 바닥을 파내면서 기름을 닦아냈다.

이날 자원봉사에 참여한 LG경북협의회 최선호 그룹장은 "실의에 빠진 피해민들과 슬픔을 조금이나마 나누기 위해 자원봉사를 하게 됐는데, 피해 현장은 매스컴을 통해서 본 것보다 사태가 매우 심각했다. 임직원들이 릴레이 봉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공장장 장병조 부사장) 임직원 100여 명도 이달 초 태안지역을 찾아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폈다.

도레이새한㈜(대표 이영관)은 지난달 서해안 재난 극복을 위해 구미공장에서 기름제거용 흡착포 4t을 긴급 생산해 태안군에 전달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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