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투자 '파란불'

입력 2008-01-23 10:30:09

독일 지멘스사 성서공단 진출…삼성 태양광발전소 김천 건립

연초부터 대구·경북 지역에 국내외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잇따라 지역 경제 회복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계적인 전자·전기 업체인 독일 지멘스(GEMENS)사는 대구 성서공단에 생산기지 및 연구소를 설립해 이곳을 의료사업부문 아시아의 허브로 만들기로 했다. 경주와 원주에 있는 연구시설과 공장도 대구로 옮긴다. 대구시와 지멘스사는 이달 중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또 자동차 소음방지 분야의 세계적 기업인 스위스의 리히터(RIETER)사도 대구에 진출한다. 대구시는 23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김범일 시장과 임창균 리히터-디케이(RIETER-DK)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리히터-디케이는 리히터사와 국내 자동차 내장시스템 전문기업 동광그룹이 50대 50으로 지분을 투자해 지난해 5월 한국에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소음방지 분야의 세계적 기업인 스위스의 리히터(RIETER)사 한국법인인 리히터-디케이는 달성2차산업단지 외국인 전용부지 1만 7천820㎡에 100억 원을 투자해 본사와 생산공장을 설립, 고급 신차용 자동차 소음방지(NVH) 부품을 생산한다.

올 상반기 공장이 완공돼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면 연매출 5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 내 400여 명의 직·간접 고용창출과 연 1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민선 4기 취임 이후 의욕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경북도는 삼성으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냈다. 도는 23일 오후 5시 도청 대외통상교류관에서 김관용 지사와 박보생 김천시장, 박노빈 삼성에버랜드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20㎿급 태양광발전소·체험관·홍보관 건립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총 투자비만 1천400억 원.

경북도는 또 조선부품 및 풍력핵심 제조업체인 국내 S사와도 29일 3천200억 원에 이르는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올해 대구시 투자유치 목표는 4천700억 원, 경북도는 2조 원이다.

이춘수·정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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