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 美푸에블로호 北 피랍

입력 2008-01-23 07:00:00

1968년 미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가 북한에 나포되었다. 당시 푸에블로호는 승무원 83명을 태우고 북한 해안 40㎞ 거리의 동경 127도 54분, 북위 39도 25분의 동해 공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북한의 초계정 4척과 미그기 2대의 위협을 받고 원산항으로 강제 납치되었다.

미 해군 함정이 공해상에서 처음으로 납치를 당한 미국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행위를 비난하고 푸에블로호와 승무원의 즉각 송환을 요구했다. 또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하고 극동 주둔 제5공군에 비상출격 대기령을 내리고 핵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를 원산항 근해로 급파하는 한편 소련에 중재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북한은 자기네 영역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1968년 2월 미국과 북한의 비밀협상에서 미국이 영해 침입을 시인, 사과하는 조건으로 승무원을 송환한다는 조건에 합의했으나 북한은 승무원 석방에 따른 대가를 요구했다. 사건 발생 후 11개월이 지난 1968년 12월 23일 28차례에 걸친 비밀협상 끝에 북한은 판문점을 통해 승무원 82명과 유해 1구를 송환하고 함정과 장비는 몰수했다.

이후 북한은 푸에블로호를 원산항에 묶어 두고 반미 선전용으로 이용하다가 1999년에 대동강으로 옮겨왔다.

▶1832년 프랑스 화가 마네 출생 ▶1974년 북한·리비아, 국교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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