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4·9총선 출마예상자들] 대구 동갑

입력 2008-01-22 09: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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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에서 비중있는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다. 한나라당의 경우 재선을 노리는 현직 국회의원에 전직 동구청장, 세대 교체론을 들고나온 40대 정치신인들의 도전이 거세다.

대통합민주신당에선 임대윤 청와대 사회조정1비서관과 이승천 대구미래대 교수가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이강철 대통령 정무특보의 거취에 따라 3인의 출마 지역과 출마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과거 구청장 출마경력이 있어 동갑·동을지역 모두 인지도가 높다."고 밝혔다.

임 비서관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동구청장을 2번 역임했다. 하지만 지난 17대총선 때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동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다. 이후 2006년 동을 재선거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 한나라당 복당을 노렸지만 좌절됐고, 결국 동을 재선에서 이강철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맡아 정치인생을 대전환한 것. 임 비서관은 "3월 중 정치권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출마 여부를 고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은 임 비서관의 출마를 점치고 있으며 무소속 출마도 예상하고 있다.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동구청장에 출마한 이 교수는 한나라당 일당 독식을 막겠다며 총선 출마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에는 모두 7명이 나섰다. 재선을 노리는 주성영 의원에 김상인 한나라당 정책자문위원, 김성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손종익 상생정치연구원장, 이형민 대구산업정보대 교수, 이훈 전 동구청장, 정연석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총간사 등이 도전장을 냈다. 친박(親朴·친 박근혜 전 대표)· 친이(親李·친 이명박 당선인) 구도로도 볼 수 있다. 주 의원은 당내 대선후보 경선 때 친박으로 활동했고, 대선 때는 대구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아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 하지만 도전자들은 주 의원이 당내 경선은 물론 대선 기간 동안 이 당선인을 적극 돕지 않았고, 지역에도 그리 많은 일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당 공천에서 집중 제기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상인 자문위원은 당선인의 고향인 포항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있다.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보좌관과 5·31 지방선거 당시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정장식 전 포항시장의 참모로도 활동한 적이 있다. 김성완 자문위원과 정연석 총간사는 출향인사로 이명박 당선인과의 인연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김 자문위원은 인수위 활동을, 정 총간사는 대선 때 이명박 당선인의 기독교위원회 총괄단장으로 활동한 점을 꼽고 있다.

이훈 전 동구청장은 40년 공직생활과 지역을 잘 안다는 강점을 공천에서 부각할 방침이고, 손종익 원장도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당 공천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형민 교수는 지역인물이 반드시 공천을 받아야 한다는 소신을 당 공천 때 주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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