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의 사색 회복하는 인간/ 오에 겐자부로 지음/ 서은혜 옮김
오에 겐자부로는 어느덧 70대에 이른 자신이 작가로서 해나가고 있는 '후기 작업'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이를 먹으면 예술가도 병을 얻어 고독에 시달리고 사회를 향한 열린 희망을 지니기가 어렵지만, 회복되고 나면 참다운 긱쁨으로 가득 찬 작품을 만들어 낼 수가 있다. 그것은 그가 살아온 세대, 세계의 고통과 , 그것으로부터의 해방과 공명하는 것이다···."
그는 비록 자신이 '비관적인 인간'이기는 하지만 '의사(意思)의 힘에 의한 낙관주의'쪽으로 자꾸만 자신을 돌려세우다 보면 사이드가 말하는 예술가의 '후기 작업'을 수행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사회를 향한 열린 희망을 품어 가는 이 '후기 작업'의 성격은 '인간은 회복하는 존재'라는 저자의 신념에 그대로 통한다. 그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인간은 회복하는 존재이고 그러한 인간의 모습 속에서 이 사회의 희망을 찾는다. 256쪽, 1만 1천800원.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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