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는 설을 앞두고 지난해와 비교할때 수산물 가격은 오르고, 축산물 가격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사과·배 등 과일 값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백화점이 예상한 올해 설 상품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갈비는 4.3%, 정육은 2.5~5.0%, 청과는 4.0% 내리는 반면 옥돔은 7.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굴비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축산물의 경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따른 한우 산지가격 하락 지속으로 정육은 kg당 4.6%, 갈비는 4.3% 하락하면서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물량확보에 나섰다.
사과·배 등 청과 선물세트는 지난해 재배 면적 증가로 생산량이 늘면서 전년 대비 4~5% 가량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산물은 굴비의 경우 작은 조기 어획량은 전년 대비 10~20% 감소했으나 큰 조기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어획량으로 가격 또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멸치는 남해안 수온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어획량이 부족해 조림용의 경우 30%, 선물세트용 상등품은 20% 가량 물량이 줄어 가격이 소폭(5~8%) 상승할 것으로 봤다. 옥돔은 전년 대비 어획량이 20% 이상 감소한 가운데 산지 거래가격이 20% 정도 올라 소비자 가격 또한 지난 추석 대비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자연산 전복은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태로 15% 정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백화점은 유가상승에 따른 원양어업비 증가와 수도권의 수요 증가 등으로 조기 가격이 전년 설 대비 30~40%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전반적인 수산물 선물세트 가격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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