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만성질환과 운동요법

입력 2008-01-17 15:49:04

물리적 자극...뼈,인대,근육 강화

◆골다공증과 운동요법=뼈의 양이 줄고 구멍이 많아지면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의 위험성이 있는 골다공증은 50세 이상 여성 2명 중 1명에서 생기는 흔한 여성 질환으로 어쩌면 유방암보다 사망빈도가 높은 질환에 속한다.

이러한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는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 D의 섭취, 규칙적인 치료약물 복용과 더불어 운동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첫째, 운동은 뼈에 자극을 주어 뼈를 튼튼히 만든다. 뼈는 가만히 있는 죽은 조직이 아니라 칼슘의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조직이다. 따라서 운동을 통해 물리적인 자극을 주면 뼈를 단단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성장기의 충분한 운동은 골량을 증가시켜 건강하고 튼튼한 뼈를 만들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체중부하운동이나 유산소 운동을 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운동은 근력을 증가시키고 균형감각을 좋게 해 넘어져 다치는 것을 막는다. 골다공증 환자들은 일단 넘어지면 뼈가 쉽게 부러지기 때문에 평소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운동을 통한 균형감각 증진은 골절을 피하는 방법이 된다.

셋째, 청소년기와 폐경 전까지는 약간 강도 높은 운동으로 골량을 유지하는 한편 폐경 이후에는 척추를 펴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스트레칭이나 균형감각을 증진하는 운동, 전신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걷기나 산책 등 본인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며 무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머리 뒤로 양손에 깍지를 끼고 양 팔꿈치를 뒤로 젖히며 심호흡을 10~15회 반복하거나 베개를 배에 깔고 엎드려 고개를 약간씩 드는 운동은 골다공증에 좋은 운동방법이다.

◆관절염과 요통환자와 운동요법=손, 팔꿈치, 어깨 관절염은 운동의 제한으로 생활이 불편한 정도지만 체중이 부하되는 고관절, 무릎, 발목, 척추 등의 관절염은 보행이 불가능한 정도일 수도 있다. 이런 관절염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체중을 줄임과 동시에 적당한 운동을 통해 관절 외 인대나 근육을 강화해 줘야 한다.

바닥에 똑바로 누워 한쪽 무릎을 세워 해당 발목을 90도로 세운 다음 다른 쪽 다리를 바닥에서 10cm정도 천천히 들었다 놓는 운동은 특히 대퇴부 사두근 근력을 강화하는 좋은 운동에 속한다. 하지만 관절에 무리를 주는 축구, 등산 등은 피하고 런닝머신에서도 뛰기보다 빨리 걷는 운동이 바람직하다.

또한 요통은 전체 인구의 80%가 한번씩은 경험하는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환이다. 요통을 견디는 운동의 기본원칙은 누워 있거나 보조기를 착용하는 시기를 최대한 줄이면서 통증을 견딜만하면 보다 빨리 운동을 하는 데 있다. 운동의 목적도 요통을 감소시키고 근력을 강화하며 몸의 유연성을 좋게 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위해서이다.

요통에 대한 대표적인 운동은 굴곡운동과 신전운동이 있다.

굴곡운동은 근육강화에 주안점을 둬 추간공과 척추 관절돌기를 넓혀 척추관 협착증, 척추 후관절 관절염, 척추 전위증 등에 효과적이지만 추간판 탈출증(디스크)에서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반대로 신전운동은 척추 전만(앞으로 약간 휘어진 형태)을 복원시켜 후방구조물의 긴장을 줄이고 뒤쪽으로 밀린 수핵(추간판을 싸고 있는 겔 형태의 물질)을 복구한다는 원칙으로 디스크에 의한 방사통이 있을 때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간혹 일부 환자들의 경우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도움말=대구가톨릭대학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손호상 교수/정형외과 고상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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