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다음달 계약이 만료되는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북구 매천동)의 관련상가 운용을 2년 입찰 유예 후 공개경쟁 입찰을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련상가는 지난 1997년 조성된 뒤 대구시에 기부채납 돼 150개 업체들이 영업을 해 오다 2월 18일로 10년간의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시는 관련상가 입주업체들에게 상가운용에 대해 대구시의 방침에 따른다는 이행각서를 받은 뒤 2년간 입찰유예를 해주기로 했다. 이행각서를 제출하지 않은 업체 상가는 곧바로 경쟁입찰에 들어간다.
시의 이같은 운용방침은 관련상가가 계고(戒告)후 곧바로 행정대집행을 할 수 없는 민법상의 계약관계로 입주업체들이 반발할 경우 명도소송을 해야하는 등의 문제가 고려됐으며 기존 업체들의 영업권도 존중해주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정조정위원회 및 입주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2년간 입찰유예를 하기로 했다."며 "관련상가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등의 상황변화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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